‘먹방도시’ 전주한옥마을, 어디서 잘래?

입력 2016-02-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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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곳(?)으로 변할 줄은 몰랐다. 두 해 전쯤, 페이스북을 강타하며 일명 ‘먹방’의 본거지로 떠올랐다. 한옥마을을 점령하는 먹거리들 때문에 한옥마을의 본질이 흐려진다는 안타까운 시선들도 있지만 전주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전주에서 숙박을 계획한다면 일반 게스트하우스나 숙소도 좋지만 한옥마을에 방문한 만큼 한옥스테이에서 묵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뭘 좀 아는 2,30대라면 꼭 한번쯤은 다녀오는 전주. 너, 아직도 전주 안 가봤니?

 

풍남헌은 전주한옥마을에서 은행나무 고목이 있는 골목에 위치해있다.

 

좌 | 풍남헌 가족실, 우 | 풍남헌 2인실

 

   지리산의 녹차향이 스민 집, 풍남헌

1934년에 완공된 풍남헌은 500년이 넘은 굵은 은행나무 고목이 있는 골목에 위치해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잔디가 깔린 작은 마당이 반겨주는 한옥이다. 풍남헌에 방문한다면 지붕을 주의 깊게 보자. 지붕에 얹어진 기와는 고령 특수기와로 숭례문에 기와를 올린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1호 이금복님의 작품이라고. 한옥에서의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투숙객들은 야생녹차체험이 가능하다. 풍남헌은 지리산자락에 위치한 약 2만평의 대지에 야생녹차를 자생하고 있어 야생녹차가 뿜어내는 그윽한 향에 잠시 취해볼 수 있다. 풍남헌에 있는 14개의 객실은 홀로 묵을 수 있는 1인실부터 최대 12명의 단체가 묵을 수 있는 객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른 한옥스테이 시설들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 두 세 명의 친구가 함께 한다면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거 보다 합리적이다.

 

풍남헌 대문을 들어서면 ‘ㅁ’자 형태의 한옥 마당에 위치한 잔디마당이 반겨준다.

 

풍남헌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5 풍남헌전화번호 063-286-7673홈페이지 http://poongnam.zistar.kr/보유객실 14개TIP! 예약은 오직 전화로만 진행된다.

 

동락원 안채 앞 마당만 따로 대여가 가능하며 포토존으로 이용된다.

 

좌 | 동락원 사랑채, 우 | 동락원 안채

 

   전통을 전하는 곳, 동락원

2014년에 방송됐던 예능프로그램 <헬로! 이방인>. 개성넘치는 열 명의 외국인들이 모여 국내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 2일간 생활하는 모습을 그려낸 프로그램에서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등장했었다. 그곳이 바로 전주 동락원으로 과거 한국은행 관사로 이용됐던 건물이 한옥스테이용 숙박시설로 재탄생 한 것. 현재는 전통문화 계승사업 전문인 양성학교이자 학생들의 실습장소로 이용되며 전통문화와 한옥을 체험하려는 일반인들을 위한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락원에는 한복 가짓수와 사이즈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한복체험을 할 수 있다. 평소에는 쉽게 입을 수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은 더 어려운 한복을 입고 마음껏 길거리를 누빌 수 있는 기회는 전주에서만 있는 기회다. 전통장이 담긴 장독대들과 큰 나무가 포토 포인트가 되어주는 동락원 안채 앞 마당. 촬영과 전통체험을 위해 마당과 교육관만을 대여해주기도 한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라면 별관을 주목하자. 별관은 민박형태로 운영하며 강아지, 닭, 토끼, 잉어들을 키우고 있어 아이들의 간단한 체험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좌 | 동락원 별채건물 외관, 우 | 동락원 별채 내부

 

전통장이 담겨있는 장독대와 한옥이 어우러져 푸근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동락원

 

동락원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3-6 동락원전화번호 063-285-3490홈페이지 http://www.jkhanko.co.kr부대시설 동락원마당, 별관마당, 부속실 2호 정수기, 연못, 사무실, 자판기보유객실 15개 (2인부터 6인)체험 한복체험 \15,000 인절미 떡메체험 반말 \100,000 한말 \180,000(*20인 이상 단체) 소리체험 \11,000 한지공예 \7,700

 

종갓댁을 보고 느끼고!

 

좌 | 학인당 백범지실, 우| 학인당 사랑채

 

   전주한옥마을의  큰 어르신, 학인당(인재고택)

연못이 있는 너른 정원이 눈에 띄는 학인당은 봄이면 마당에 피는 울긋불긋 수놓는 꽃들로 고와진다. 전주한옥마을 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이자 일반인이 살던 민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곳으로 전라북도의 민속자료로 민속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다. 1908년 완공하여 조선말기 전통 건축 기술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본채(영빈관)는 백범 김구선생이 묵었던 백범지실, 애국지사 해공 신익희 선생을 기리기 위한 해공지실, 학인당을 건립한 인재 백낙중의 호를 따온 인재지실로 구성되어 있다. 학인당의 또 하나의 자랑은 조식이다. 학인당을 선택한 사람 중 조식을 보고 선택한 사람이 있을 정도. 식빵, 잼, 커피 등 서양식으로 단출하게 준비되는 조식이 아니다. 학인당에서는 정갈하고 깔끔한 종갓집의 밥상을 조식으로 먹을 수 있다. 전통체험장에서는 종부가 들려주는 종갓집 학인당 이야기와 선비차와 규방다례, 한복입고 전통예절 배우기와 전통 국악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하여 단순한 여행을 넘어 우리의 전통을 알아가는 교육여행지로도 손색없다.

 

조반상만으로도 묵어야 할 이유가 충족되는 학인당

 

학인당(인재고택)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45 학인당전화번호 063-284-9929홈페이지 http://xn--ok1br20bs8j.com/보유객실 9개TIP! 조반상은 한옥숙박 투숙객에 한해 am8:30 ~ 09:00에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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