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우리 동네 음악대장(이하 음악대장)이 캣츠걸을 누르고 가왕 자리에 올랐다.
음악대장이 선곡한 라젠카는 고(故) 신해철이 넥스트 시절 선보인 하드록 분위기의 곡. 샤우팅 창법은 물론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웅장한 사운드와 혼성 중창이 필요한 탓에 웬만한 '밴드'가 쉽게 따라 연주할 수 없는 곡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의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음악대장은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를 선곡했다.
음악대장은 2라운드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신해철의 곡을 선곡했다. 폭발적인 샤우팅으로 무대를 압도한 음악대장의 가창력에 판정단은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
특히 김형석은 "'음악대장'의 피가 끓게 하는 무대였다. 샤우팅이 자유자재다. 최고의 실력파 가수다.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이날 음악 대장은 3라운드 최다 득표인 91표를 얻으며 여전사 캣츠걸과 맞붙었고, 철옹성 여전사 캣츠걸까지 꺾으며 6개월 만에 남성 가왕에 등극했다.
'복면가왕'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이 정도로 고음을 깔끔하게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많지 않은 점을 들며 하현우를 음악대장으로 추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5주 연속 가왕 자리에 오른 캣츠걸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었다.
대결이 끝난 이후부터 음악대장이 선곡한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음악대장이 선곡한 라젠카 세이브 어스는 1997년 넥스트 4집 타이틀 곡이다. 뮤지션으로서 신해철의 전성기 시절이라는 평가도 이어진다.
따라부르기에 적합하지 않지만 20년 전 소개된 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운드 자체만으로 실험적이었다. 웅장한 사운드와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오케스트라까지 겸비해야 뽑아낼 수 있는 사운드라는게 음악계의 정설. 때문에 쉽게 따라서 연주하거나 공연 때 선보이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