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3일 SK텔레콤에 대해 “올해 이익 성장통을 겪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4분기 연결매출액은 4조4000억원 수준으로 시장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40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SK플래닛 등 자회사 사업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지급/판매수수료 및 상품매출원가가 증가해 SK텔레콤은 4분기 영업이익률 9.2% 의 부진한 수익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드러난 SK텔레콤의 사업 전략은 포화에 가까운 통신시장보다는 신규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발표한 SK플래닛 분할도 커머스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기업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 자회사의 외형을 키우는 데 수반될 수밖에 없는 단기적인 비용 증가를 감안해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대비 11.6% 하향한 1752억원으로 수정하고, SK하이닉스의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 하락분을 반영해 SK텔레콤의 순이익 전망치를 1352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