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세계 위성통신단말기 시장 진출… 글로벌 이동위성 투라야가 최대 수요처로 탄탄한 협력관계 기반 사업 시너지 창출
국내 위성통신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문을 두드린 AP위성통신의 류장수 대표가 밝힌 포부다. AP위성통신은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AP위성통신은 국내 위성통신사업자 가운데 첫 코스닥 상장 도전이라는 점 외에도 류 대표의 화려한 이력으로 시장에서 시선을 끌었다. 회사 창립자인 류 대표는 아리랑위성 1, 2호 총괄 책임자를 역임한 국내 우주산업 1세대 인물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우주사업단장,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우주분야 자문위원과 우주개발 정책을 결정하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현재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류 대표가 지난 2000년 설립한 아태위성산업이 AP위성통신의 전신이다. 아태위성산업은 국내 최초로 세계 위성통신단말기 시장 진출에 성공한 기업으로, 현재의 AP위성통신은 세계 수준의 위성통신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위성통신단말기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AP위성통신은 두바이 소재의 글로벌 이동위성통신사업자인 투라야(THURAYA Telecommunications Company)를 최대 수요처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약 160개국에 위성휴대폰 등 위성단말기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3년 이상의 개발 기간과 200억원 이상의 개발 비용이 소요되는 등 위성통신산업 내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가운데, AP위성통신은 탄탄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 동반자로서 투라야와 함께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272억500만원, 영업이익 76억2600만원, 순이익 77억7300만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AP위성통신은 수출 우량기업으로 2014년에는 전체 매출의 96%, 2015년 3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99%가 수출에서 발생했다. 수익성도 뛰어나 2013년 이후 매년 2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8%다.
회사는 정보통신기술을 위성산업에 접목시킨 다양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경쟁 기술은 베이스밴드 모뎀 SOC, 통신 프로토콜 스택 등이다. 이는 미국의 모토로라, 퀄컴, 휴즈 등 세계적으로 극소수의 기업만이 지닌 기술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AP위성통신은 글로벌 위성휴대폰 시장의 약 12%를 점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3위 수준이다.
2012년 이후 지난해 3분기 말까지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12.4%를 경상개발비로 지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 수준을 높이고 있다. AP위성통신의 2세대 위성통신단말기는 지난 2007년 산업자원부의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었으며, 2009년에는 산업기술진흥협회의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현재 위성통신 표준규격 차세대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자 연구개발 중이다.
회사는 향후 기존 위성통신단말기의 매출처 다각화에 나서 시장 확대를 이룰 계획이다. 동시에 사업 품목 확대로 제품 다각화도 모색하고 있다. AP위성통신은 멕시코 연방정부인 통신교통부(SCT)가 추진하는 위성 사업(MEXSAT)의 핵심 반도체 기술과 위성휴대폰 개발 공급업체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멕시코를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또 최대 공급처인 투라야의 북미 시장 진출 계획에 따른 전방시장 확대로, 향후 신규 북미 시장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라야향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 M2M(Machine to Machine)과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모뎀, LINK-K(한국형 전술데이터링크체계) 등의 사업 품목 확대로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AP위성통신은 사물인터넷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기기ㆍ사물 간에 일어나는 통신인 M2M 사업과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모뎀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추진 중인 군 위성용 Link-K 모뎀 사업도 올해 안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대표는 “최대 매출처인 투라야향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성장시키고, 그 외 제품 다양화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매진해 사업영역을 확대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