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뉴시스)
이대호(34)가 시애틀 매리너스의 요청을 받고 조용히 출국했다.
이대호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아직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시애틀 구단의 강력한 요청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비자와 관련된 사항을 현지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취업 비자 발급은 진행 중이지만, 이대호는 시범경기만 뛸 수 없고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앞서 2014년 볼티모어와 계약한 윤석민 역시 비자 발급 전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한 바 있다.
시애틀의 스프링캠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투수, 포수와 재활 선수들이 먼저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17일 현지에 도착하는 이대호 역시 유니폼과 라커룸을 배정 받은 뒤 이날 훈련에 참가해 감독,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시애틀은 이대호에게 야수소집일인 25일보다 일주일 가량 먼저 참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감독 등 관계자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이대호를 직접 보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대호는 시애틀의 주전 1루수 애덤 린드와 백업 헤수스 몬테로를 비롯해 스테판 로메로, 가비 산체스 등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