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시장 불안 탓에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전년대비 0.75% 포인트 감소한 4.5%로 집계됐다. 앞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국민의당은 창당법안 1호로 "국민연금으로 청년 아파트를 짓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19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이달 말 열리는 결산에서 지난해 수익률 4.5%를 포함한 기금운용 보고서를 낸다. 기금위는 작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의 투자내용과 대체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등을 반영해 연간 기금운용성과를 검토, 평가한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투자성과는 2014년 수익률 5.25%(금액 가중 수익률 기준)보다 0.75% 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연금측은 "전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황 속에서 다른 글로벌 연기금이나 국고채 수익률보다는 뒤지지 않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 수익률 집계를 마무리 중이며, 불안한 금융시장여건에도 4% 중반대의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부터 2015년 11월 현재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다.
이처럼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창당 1호 법안으로 청년주택 건설의지를 밝혔다. 재원은 국민연금에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11일 창당 1호 법안으로 국민연금을 재원으로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는 '컴백홈법' 등 3개 법안 패키지를 발의키로 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의 지향점을 담은 법안 패키지를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컴백홈(comeback-home)법'으로 이름 붙인 '공공주택 특별법'은 청년 세대의 주거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연금을 재원으로 청년희망임대주택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