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성룡·주묵/허유영 옮김/썸앤파커스/2만2000원
영화배우이자 감독, 각본가, 제작자, 무술가인 성룡(成龍)의 자서전 ‘성룡: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가 출간됐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성룡이 직접 구술하고 공저자 주목이 정리해 완성했다. 8살에 처음 연기를 시작해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직 영화만을 위해 인생을 바친 한 남자의 삶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10년간 무술과 연기 수련을 해야 했던 유년시절, ‘사형도수’, ‘취권’으로 스타덤에 올라 졸부 행세를 하고 다닌 철없던 시절의 이야기를 비롯해 고(故) 동려군과 연애, 아들 방조명의 대마초 사건, 여배우 우치리와의 불륜 사건 등 민감한 사연도 담았다.
성룡은 책을 통해 “나의 인생은 언제나 뜨겁고 요란했다. 주묵이 나에 대해 써주기 전까지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거의 잊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의 평범함, 아쉬움, 나약함,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한 평생 잊지 못하는 사랑. 이 책 속의 나는 스크린 속의 나도, 매스컴에서의 나도 아니다. 진정한 나를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내 영화를 사랑하듯 이 책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대혼란을 넘어/에이드리언 올드리지/고영태 옮김/알에이치코리아/1만7000원
이코노미스트 경제 전문 편집장 에이드리언 올드리지가 포착한 경제 변화의 단서를 담은 ‘대혼란을 넘어-경제 질서의 재편을 예고하는 슘페터의 단서’가 출간됐다.
금융 대란과 거대 기업들의 몰락으로 자본주의 동력에 대한 회의가 생길 무렵,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야심찬 프로젝트, 슘페터 칼럼을 기획했다. 경제학자 슘페터는 공급 측면에 눈을 돌려 기업가야말로 불황을 깨는 주체며 기업가의 혁신적 사고와 도전이야말로 자본주의의 핵심이라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 책은 이러한 슘페터의 관점을 빌어 경제 흐름의 단서를 읽고 미래의 밑그림을 제시하고자 했다.
‘대혼란을 넘어’에는 큰 변화를 예고하는 작은 변화들과 이를 감지한 기업과 정부 그리고 개인의 기민한 대응과 전략, 반걸음 앞선 미래의 스케치가 기술됐다. 1장 거대한 광풍을 읽는 단서, 2장 비즈니스의 판을 바꾸는 단서, 3장 사회와 개인 삶을 바꾸는 단서, 4장 인간 사회의 영원한 문제로 구성됐다. 부록으로 조지프 슘페터, 피터 드러커, 로널드 코스 등 시대를 읽은 거장들의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