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실화를 다룬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귀향’은 개봉일인 24일 하루 동안 15만459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조 감독이 지난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제작했다.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열네 살 정민(강하나 분)과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하며 제작에 착수한 ‘귀향’은 줄곧 1위를 달리던 할리우드 대작 ‘데드풀’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특히 ‘데드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에도 1위를 기록해 향후 개봉관 확대에 청신호를 밝혔다.
‘데드풀’은 이날 13만9217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수 209만2960명을 돌파했다. ‘주토피아’가 8만4324명(누적 64만2103명)으로 뒤를 이었고, ‘검사외전’이 6만4600명(누적 922만2643명), ‘동주’가 6만1037명(누적 38만3393)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귀향’과 동시 개봉한 ‘순정’과 ‘스포트라이트’는 각각 5만4845명, 2만1488명의 관객을 모으며 출발했고, ‘좋아해줘’가 4만7102명(누적 61만815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