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이 현역 국회의원 평가 하위 20%를 대상으로 컷오프 명단을 통보했다. 유인태, 백군기 의원 등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정희 , 김현 의원은 이의 신청에 나섰고 문희상 신계륜 의원 등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홍창선 위원장·이하 공관위)가 24일 '현역 20% 컷오프' 대상자 10명에게 개별 통보를 한 것은 당이 지난해 11월 정한 공천룰에 따른 조치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도봉을의 3선 중진인 유인태 의원은 입장자료를 통해 "저의 물러남이 당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유 의원은 "평소 삶에서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해왔다"며 "그러나 당이 탈당 등 워낙 어려운 일을 겪다 보니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미뤄왔던 것이 오늘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비례대표 백군기 의원은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에서 그렇게 결정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5선의 문희상 의원(경기 의정부갑)은 통보를 받은 뒤 가까운 주변 인사들에게 "당을 위해서라면 다 던질 수 있고 죽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측근들이 더민주 컷오프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이의신청을 강하게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 중진인 신계륜 의원(서울 성북을) 역시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다. 신 의원은 언론을 통해 "이의신청을 당이 받아들일 절차가 있는지 모르겠다. 좀 더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탈당여부에 대해서는 "생각 안 해봤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더민주 컷오프 결정과 통보가 이어진 이후 곧바로 이의 신청에 나선 의원도 있다.
전북 익산을의 초선인 전정희 의원측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전 의원측은 "평가 점수를 보여줘야 이의신청을 할 것 아니냐고 했더니 당에서는 '비공개'라면서 이의신청 절차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비례대표인 김현 의원은 입장자료를 내고 "당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번 컷오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