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경제공동위 10년만에 재가동...경제사절단에 95기업ㆍ단체 참여

이란에 대한 경제ㆍ금융제재 해제로 10년만에 한국과 이란간 경재협력 채널이 재가동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제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가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실무책임자들이 참여하고, 이란 측에서는 산업광물무역부 장관을 필두로 관계부처가 참석한다.

한-이란 경제공동위는 양국 주요 경제협력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범부처 경제협력체로, 2006년 10차 회의 개최 이후 중단됐다. 이번 경제공동위 개최로 양국 정부간 경제협력 채널이10년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정부는 이번 경제공동위를 계기로 경제 제재 기간 위축됐던 양국간 금융ㆍ산업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을 구축하고 우리 기업의 본격적인 이란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회의에서 △금융ㆍ재정ㆍ관세ㆍ세제 △산업ㆍ무역ㆍ투자ㆍ중소기업 △에너지ㆍ자원ㆍ광산, △ 건설ㆍ인프라․ㆍ해운ㆍ항만ㆍ농업 △보건ㆍ의료ㆍ환경 △문화ㆍ정보통신기술(ICT)ㆍ과학기술ㆍ전자정부 등 총 6개 분과를 구성해 분과별 협력 방향과 사업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이란에 진출한 주요 기업과 기관으로 구성된 대규모 민간 경제사절단도 파견한다. 경제사절단에는 39개 대기업, 6개 공공기관, 16개 업종단체, 6개 금융기관, 27개 중소기업, 1개 기타 등 95개 기업ㆍ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는 테헤란 현지에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을 열어 양국 투자환경과 합작투자 등 협력방안, 금융지원, 에너지ㆍ인프라 개발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포럼 부대 행사로 기업ㆍ기관간 네트워킹과 일대일 무역상담회를 개최한다.

특히 주형환 산업부장관은 이란 산업광물무역부장관, 에너지부장관, 석유부장관 등과 만나 양국 정부간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협력사업 참여확대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이란 경제공동위 개최, 경제사절단 파견, 고위급 인사 면담 등은 양국간 경제 협력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간 교역ㆍ투자를 늘리고 우리 기업이 본격적으로 현지 협력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