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의 필리버스터 발언에 새누리당 홈페이지가 마비된 가운데 신경민 의원이 언급한 19대 총선 새누리당 공약집 상세본의 52페이지 문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경민 의원은 25일 오후 4시10분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중 하나인 무제한 토론 8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날 신 의원은 "필리버스터는 당초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의 공약이었다"며 "자기들의 약속을 자기들이 틀렸다고 국회 밖에서 시위하고 있는데 왜 자기부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부끄러운 줄 알면 그만두길 바란다"라고 비난했다.
특히 신 의원은 "새누리당 공약집 상세본 52페이지를 보면 해당 내용이 나온다. 새누리당 홈페이지에서 뽑았기 때문에 전국민이 전 세계가 볼 수 있는 거다"라고 언급했다.
신 의원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새누리당 홈페이지는 이를 확인하려는 네티즌이 몰리면서 접속자 폭주로 인해 마비됐다.
이런 가운데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약집 상세본 52페이지를 살펴보면 '국회의 합리적 의사절차와 질서유지 확보'라는 주제 아래 새누리의 약속이라며 "본회의 필리버스터 도입"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과 주호영 국회 정보위원장등이 최고위원회의 직후 본회의장 앞으로 이동, '북한은 청와대 테러 협박하는데 테러방지법도 못 만드는 국회' 등의 문구를 적은 피켓으로 필리버스터 비판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