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아카데미 최초 시상 다시보기 "긴장된 표정 숨길 수 없어"

입력 2016-02-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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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CGV 방송화면 캡처)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 배우 이병헌의 모습이 화제다.

이병헌은 29일(한국시각) 진행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초대받아 외국어영화상을 시상했다.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서 그는 “아시아 배우로서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자로 나선다는 것이 놀랍고 기쁘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와 시상에 나선 이병헌은 능숙한 영어로 “중동에서 터키를 거쳐 1차 세계대전까지, 세계 각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국적을 뛰어넘어 인간으로서의 공통점을 보여준다”며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을 발표했다.

이어 이병헌은 ‘사울의 아들’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라즐로 네메스 감독에게 상패를 전달하며 환한 미소로 축하를 건넸다. 세간의 관심이 부담됐는지 무난한 시상이었지만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이병헌은 ‘지.아이.조’ 시리즈,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배우로 꼽힌다.

이병헌은 올해에도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 ‘미스컨덕트’와 ‘황야의 7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3월 30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미스컨덕트’는 재벌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의 제보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소송을 둘러싼 네 남자의 거래 뒤에 숨겨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범죄 스릴러다. 극 중 이병헌은 진실을 좇는 '히트맨' 역할을 맡아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 등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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