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간판 예능으로 거듭나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11번째 종목으로 배구를 선택했다.
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 스포츠월드 제2체육관에서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탁구, 볼링, 배드민턴, 농구, 태권도, 축구, 테니스, 족구, 수영, 유도 편에 이어 11번째 종목으로 배구편을 확정했다
지난 1월부터 ‘우리동네 예체능’ 연출을 맡게된 김해룡 PD는 다소 긴장한 듯한 얼굴로 자신을 소개하며 “유도 중반부터 연출을 맡게 됐다”며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김해룡 PD는 11번째 종목으로 배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겨울 스포츠의 꽃은 배구라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배구 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구를 선택하면서 섭외 과정에서도 어려웠음을 토로했다. 김 PD는 “섭외를 시작하고 나니 너무 어렵더라. 경기도 일반인들과 하기 쉽지 않고 배구를 했던 연예인 찾기도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PD가 배구를 선택한 것은 9명이서 팀워크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으며, 인간 승리하는 장면 등을 엮어서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는 “지금까지 2회 촬영을 했지만 너무나 괜찮은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멤버들이 너무 잘해서 걱정”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동네 배구단은 현재 프로배구팀 OK저축은행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세진 감독이 지휘를 맡았다.
김 PD는 김세진 감독을 캐스팅 하기 위해 3개월 간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배구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김세진이기에 섭외를 요청했더니 안 한다고 하더라. 프로 시즌이고 여러 사정상 고사했는데 3개월 전부터 찾아가서 ‘김세진 감독이 안 하면 배구 못한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이 배구편의 섭외를 받아들인 이유는 배구를 생활스포츠로서 활성화 시켜야 겠다는 사명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진 감독은 배구 편의 주전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직접 오디션에 참석해 제작진과 함께 멤버들의 실력을 확인했다. MC 강호동을 필두로 배우 오만석, 오타니 료헤이, 조동혁, 이재윤을 비롯해 가수이자 예능인으로 활약 중인 강남, 신인배우 학진, 매드타운의 조타가 합류하면서 8인의 어벤져스 팀이 탄생됐다.
8인의 멤버 중 학진과 오타니 료헤이는 배구 선수 출신이다. 학진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해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10 전국체육대회 남자 대학부 2위, 2008년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 3위 등을 차지한 과거 배구 유망주였다.
오타니 료헤이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해 대학교 입학할 때까지 오사카 대표선수로 대회에 출전했으며, 한국에서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일주일 한 번 이상 배구 동호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도편에서 큰 활약을 한 조타, 비치 발리볼로 단련된 배구 실력자 강남, 캐나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 대표 선수로 배구부 활동한 경력이 있는 이재윤, 연예계 구기 종목의 제왕 오만석, 불타는 승부욕을 가진 조동혁, 예체능의 정신적 지주 강호동 등이 끈끈한 팀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맏형 강호동은 “배구 경기에 참여하니 너무나 보여드릴게 많고 재미있다”며 “비록 아마추어의 도전이지만 현장에는 땀 냄새가 진동한다. 그 진정성 넘치는 땀냄새가 시청자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몸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도편 이후 온전히 연출을 맡게 된 김해룡 PD도 “10주 많게는 시청률이 올라가면 그 이상 배구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응원 많이 해주시면 힘내서 열심히 하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우리동네 예체능’ 배구편 첫 회는 8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