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시리즈로 국내에서 사랑 받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과 지난해 2월 개봉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태런 에저튼이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 ‘독수리 에디’로 4월 한국 관객과 만난다.
휴 잭맨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독수리 에디’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개봉을 앞둔 영화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태런 에저튼은 개인 사정으로 입국 시간이 조정돼 불참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능숙한 한국어 인사와 함께 등장한 휴 잭맨은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온다. 서울 홍보대사를 하고 있는 만큼 10년 전부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며 “‘독수리 에디’는 독특한 스포츠를 소재로 유머러스하면서도 소외된 약자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정말 즐겁게 촬영했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여러분도 즐겨 달라”고 말했다.
도전을 다룬 영화의 메시지에 발맞춰 호주 출신 뮤지컬 배우에서 할리우드 톱스타로 성장하기까지 고충을 고백한 휴 잭맨은 “처음 시도하는 캐릭터다. 에디에게 실제로 6~7명의 코치가 있었다. 그들을 모두 합친 인물이 피어리 브론슨이다.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기 위해 70년대 전설적인 드러머 진저 베이커의 다큐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19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 실화를 소재로 한 ‘독수리 에디’는 열정은 넘치지만 실력미달인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 분)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 분)의 도전을 그린다. 이에 휴 잭맨과 태런 에저튼의 호흡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 휴 잭맨은 “두 사람의 우정을 그린 영화에서 호흡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크리스마스 전 태런과 처음 만났는데 첫 만남부터 멋진 배우라고 생각했다. 개방적이고 재밌고 연기를 사랑하고 즐기는 배우다. 기대 그 이상을 충족시켜줬다. 대성할 스타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스타가 됐다. ‘킹스맨’과 다른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폭넓은 배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75살에 영화에 출연할 정도로 배우에 대한 열정이 있다. 감독 겸 배우라서 그런지 배우들이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는 촬영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독수리 에디’는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만큼 지난 2009년 개봉해 803만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와 비교됐다.
플레처 감독은 “‘국가대표’를 봤다. 아주 수준 높은 영화다. 한국어 영화라서 내용을 전부 이해하지 못했지만 스키점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독수리 에디’는 영국적 감성을 담고 있지만 스키점프를 다른 방식으로 다루면서 한국 관객에게도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국가대표’도 좋은 영화지만 이제는 ‘독수리 에디’를 보러 와 달라”고 말했다.
한편 ‘독수리 에디’는 이날 오후 6시 50분 서울 여의도 IFC몰 CGV 광장에서 태런 에저튼이 합류한 가운데 레드카펫 행사를 갖는다. 이어 8일 오후 12시 30분에는 서울 CGV영등포 스타리움관에서 개그맨 김영철의 사회로 관객 Q&A 행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