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비리를 앞세워 공동주택 회계 비리를 주장해온 배우 김부선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 김 씨는 이와 관련해 JTBC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을 겨냥한 쓴소리를 남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은 10일 국토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합동으로 실시한 공동주택 회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배우 김부선 씨가 '난방비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한 아파트 관리비 관련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전국 중·대형아파트 단지 5개 중 1개는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 아파트 관리비 관련 비리 행위자의 76.7%는 입주자 대표회장과 관리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 김부선 씨가 주장한 난방비리 사건이 사실로 이어졌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정부 발표 이후 김 씨는 자신의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의견과 심경을 밝히고 있다.
김 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리를 알리려는 과정은 도저히 혼자 정복할 수 없는 에베레스트산 같았다. (조사가) 잘 됐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서는 "JTBC 손석희 사장. 김부선의 외침을 끝까지 외면했다. JTBC는 민생에 관심이 없다. 보여지는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JTBC 손석희 사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 때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했다는 혐의로 9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8시간의 조사 끝에 검찰 청사를 나온 손 사장은 "혐의 인정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