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5국] 밀리던 알파고, 중후반 인공지능 위력... 하변 미지의 수

입력 2016-03-15 15:32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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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인공지능' 알파고가 대국 중후반 빠른 연산 능력을 과시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이세돌과 알파고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세기의 대결' 구글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5국을 시작했다.

초반 형세는 이세돌의 작전대로 흘러갔다. 한 때는 알파고의 악수에 이세돌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반이 넘어가며 인공지능의 무서운 연산 능력이 발휘됐다. 알파고는 계속해서 최선의 수를 두며 이세돌을 압박했고, 정수에 치중한 이세돌의 행마에도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계산기이기 때문에 중후반 알파고가 유리하다"며 "이런 진행이면 이겼다고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알파고의 의미 있는 수가 나왔다. 중앙에서 접전을 벌이던 알파고는 갑자기 하변에 수를 놓았다. 송 9단은 "중앙 경계선이 확실히 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수는 의아하다"며 "집이 생기는 부분을 견제하면서 두텁게 하는 수이긴 한데 그곳에 놓는다고 해서 흑돌을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이소용 아마6단은 "이 수가 패착이라면 알파고가 중앙 미지의 세계를 파악 못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