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대학생 15년 노동교화형…수감중인 북미 국적자 또 누구?

입력 2016-03-16 17:20수정 2016-03-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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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국적 대학생 오토 웜비어(사진 위)에게 국가전복 음모 혐의를 앞세워 노동교화형 15년형을 선고했다.현재 북미 국적자 가운데 북한에 억류된 이들은 귀화 미국인 김동철(아래 오른쪽) 씨와 캐나다 국적의 김현수(아래 왼쪽) 큰빛교회 목사 등이다. (출처=조선중앙TV, CNN, 뉴시스)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1)에게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현재 북한에 수감 중인 미국과 캐나다 국적자는 웜비어를 포함 총 3명이다.

16일 중국 신화통신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최고재판소가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기소된 웜비어에게 15년형을 선고했다. 신화와 교도 등도 이같은 내용을 긴급 기사로 전했다.

웜비어는 지난 1월 북한 내 숙소인 호텔 제한구역에서 선전물을 훔친 혐의를 받아왔다. 형법 60조에서 규정된 '국가전복 음모죄'를 저지른 혐의로 이날 오전 한 시간 가까이 재판을 받고 유죄를 선고받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후 관련 기사를 통해 "피소자(웜비어)는 미국 정부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추종해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관광의 명목으로 입국해 엄중한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자기의 죄과를 인정했다"며 판결 소식을 전했다.

이에 재판부는 웜비어가 "관광객을 가장해 입국, 미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에 따라 국민 통합을 해칠 목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15년형을 선고했다고 AP는 전했다.

웜비어는 지난 1월1일 숙소인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관계자 외 출입이 금지된 구역에 들어가 선전물을 떼어내려고 시도했으나, 선전물이 너무 무거워 바닥에 떨어뜨렸으며 이를 그대로 둔 채 달아났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웜비어는 현재 북한에 수감 중인 북미 국적자 3명 중 한 명이다. 앞서 한국계 캐나다인인 임현수 큰빛교회 목사가 작년 12월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북한 최고재판소에서 무기노동교화형(종신노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62세의 귀화 미국인인 김동철 씨도 간첩 혐의로 북한에서 체포돼 감옥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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