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이 두 대회 연속 1ㆍ2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하늘은 19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이라시의 가고시마 다카마키 골프장(파72ㆍ6423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대회 티포인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ㆍ약 7억원)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하늘은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2위 오에 가오리(일본ㆍ6언더파 138타)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13일 끝난 PRGR 레이디스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ㆍ2라운드 단독 선두다.
이지희(37), 아마추어 다카키 유나(일본)와 같은 조로 출발한 김하늘은 4번홀(파4)까지 파로 막은 뒤 5번홀(파4)에서 행운의 샷 이글을 잡아내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잦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지루했던 파 행진은 15번홀(파4)에서 깨졌다. 두 번째 샷을 핀 1.5m 지점에 붙인 김하늘은 훅라이를 정확하게 읽고 버디 퍼트로 연결시켰다.
하이라이트는 17번홀(파3)이다. 김하늘은 120야드의 짧은 홀에서 9번 아이언을 들었다. 김하늘의 클럽 페이스를 떠난 볼은 핀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된 후 그대로 컵에 들어가 홀인원 행운을 안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이 벙커에 들어가 위기를 맞았고, 결국 보기로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이지마 아카네(일본)가 전미정(34)과 6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