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헤비급' 경기에 참가한 노장 마크 헌트가 프랭크 미어를 상대로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 마크 헌트와 프랭크 미어가 헤비급 대결을 펼쳤다.
마크 헌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곳은 나의 고향이고 내가 오랫동안 살아온 곳"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이곳에서 싸우게 돼 신난다"고 경기 출전 소감을 밝혔다.
주짓수 검은띠인 프랭크 미어는 "관절을 꺾겠다”고 예고한 대로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태클을 시도한 후 클린치를 섞어 경기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 했다.
하지만 수를 읽은 헌트는 태클과 두 차례 클린치 공격도 여유 있게 방어한 뒤 오른손을 미어의 얼굴을 향해 겨냥했다.
거리를 좁힌 헌트는 미어가 잠시 얼굴을 숙인 틈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크를 꽂았다.
직전 경기에서 안토니오 실바를 누른 마크 헌트는 4년 만의 2연승과 함께, UFC 전적 8승 4패를 만들었다.
마크 헌트는 2000년 K-1에 데뷔해 2001년 K-1 최초 비유럽권 챔피언으로 등극한 인기 파이터 중 하나다.
우승 이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2004년 이후부터 프라이드 파이팅 챔피언십, K-1 드림, UFC에서 시합을 갖고 있으나 성적이 좋지 못했다.
'사모아의 괴인'이라 불릴 정도로 강한 맷집이 특기이나 종합격투기 전향 이후로 2008년 K-1 요코하마 대회에서 세미 슐트를 상대로 가진 5년만의 K-1 복귀전에서 1R 세미 슐트의 백스핀킥 일격에 K-1 최초 KO패를 당했다.
같은 해 K-1 다이너마이트에서는 자신보다 40kg 가량이 가벼운 멜빈 맨호프에게 18초만의 펀치 KO패를 당하며 강력한 맷집으로 대표되던 이미지에도 금이 가기도 했다.
이후 UFC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