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이 결승골을 터뜨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태국을 1-0으로 꺾고 8경기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석현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태국전의 무실점 승리로 지난해 9월3일 라오스전 이후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연속 무실점 경기 신기록이다. 무승부를 포함한 무실점 기록으로는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북한전 0-0 이후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특히 한국은 이날 승리로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1-2로 패배한 이후 18년 만에 태국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골이 터지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고명진이 가운데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보냈고, 이를 건네받은 석현준이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공을 받아 시원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했다. 석현준의 슈팅은 깜짝 놀라며 몸을 날린 태국 골키퍼의 머리를 넘기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통쾌한 석현준의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한국은 전반에만 여러차례 태국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추가골을 기록하기 위해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오히려 태국의 역습에 위기도 잇따랐다.
특히 태국은 후반전 여러명의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후반 12분과 후반 24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김승규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마무리 됐고, 슈틸리케 감독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