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 주관사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연거푸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비가격적 검토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최근 우협 발표가 잇달아 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딜과 관련 온갖 억측이 난무한 상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과 법률 자문사인 광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비가격적 요소의 검토와 검증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주관사와 현대그룹은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 한국금융지주, 액티스의 입찰 가격 직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29일 발표 예정에서, 30일, 그리고 내달 1일로 잇달아 우협 발표가 연기 된 것.
이들은 "비가격요소에서 검토되고 있는 부분은 후보군에 제출한 자료에 있는 ‘진술과 보장 항목’"이라며 "해당 항목에는 매각 측에서 일부라도 제시한 바와 어긋나는 사항이 발생하게 되면, 딜 클로징 전에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들어가 있기 때문에 검증 작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 측에서는 이 조항이 악용되면, 일부 미흡한 부분이 발생 할 때 이를 빌미로 클로징 전에 상대방은 계약을 해제한다고 위협하든지, 아니면 추가 가격조정 또는 추가 손해배상을 요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면, 누구를 우협으로 선정하게 되더라도 제시된 조건과 다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주관사도 매각자 측 법무법인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 들여, 이러한 비가격 요소를 확실하게 매듭짓고 거래 종결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협선정이 지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관사측 관계자는 "관련 평가 작업이 완료되면, 4월 1일에는 우협선정 통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