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KB금융이 현대증권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KB금융이 현대증권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56%을 인수하게 되며, 향후 실사와 최종 가격 협상을 거쳐 5~6월 중 인수가 완료된다.
아직 인수대금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1조원 내외 규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수 대상 지분의 시가대비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일각에서 고가 인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삼성증권은 지적했다.
그러나 자사주 추가 매입 통해 평균 매입단가 하락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수 대상 지분은 22.56%만에 국한되는 금액으로 KB금융이 잔여지분을 이보다 크게 낮은 시가에서 추가 취득할 경우 평균 매입 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
실제 작년 KB금융은 KB손보의 자사주를 시가에 취득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KB금융과 합병 증권 자회사간의 주식교환을 통한 100%자회사화까지 추진한다면, 현금유출은 적은 규모로 제한될 전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이론적으로 2조원 내외의 자금으로 자본 3조2000억원의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비은행 부문 이익기여도 개선까지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번 현대증권 인수는 KB금융 펀더멘털에 긍정적이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