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채권단-기업 합심해 구조조정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입력 2016-04-07 11:16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7일 "구조조정에 있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기업과 채권은행과 합심해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기업구조조정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기업구조조정의 궁극적인 목표가 기업의 회생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행 기업구조조정 담당 부행장, 유암코 기업구조조정 본부장 및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진 원장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 현실을 감안해 기업 부실화를 사전에 예방하고 한정된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엄정한 옥석(玉石)가리기의 필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정상기업이 은행들의 경쟁적 여신회수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워크아웃 중인 기업도 정상 영업중인 계열사, 해외 종속법인 등 관계사에 대한 자금회수 압박으로 구조조정에 차질이 있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들은 워크아웃 졸업 후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을 재신청하지 않도록 채권단의 급격한 금리인상 자제, 충분한 채무상환 유예기간 부여 등을 건의했다.

채권은행 관계자들은 대체로 최근 기업여신 부실 증가에 따른 선제적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기업들이 제기한 문제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건별로 세밀하게 검토해 향후 구조조정에 장애가 발행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