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고문으로 선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목을 모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 3월부터 에프앤가이드 고문으로 선임돼 일주일에 한 번씩 여의도 본사로 출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2월 금투협 고문직 임기가 종료된 이후 에프앤가이드로 적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은 전직 회장들이 3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면, 1년간 고문직에 위촉한다.
에프앤가이드 고위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한 사실이 맞고, 박 전 회장이 일주일에 한번씩 출근해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며 “아무래도 자본시장 업력이 높은 전문가인 만큼, 현업에 대한 이해와 혜안을 제시해주는 등 당사 입장에서도 여러가지 도움을 많이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박 전 회장은 협회장 퇴임 당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문 금융인 양성 등 업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1947년생인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헝가리 대우은행 행장, 대우선물 대표, 대우증권 대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대표 등을 거친 금융투자업계 대표적인 산증인이다.
신중한 추진력과 판단력이 강점인 그는 제2대 협회장으로 지난 2012년 당선됐다. 협회장 재임 동안 업계가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증권사 NCR(영업용순자본비율)완화, 펀드슈퍼마켓 설립, K-OTC 출범 등을 성사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