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상장업체 간의 갈등과 관련 한국IR협의회에 ‘애널리스트 보고서 독립’ 교육과정을 넣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김준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은 7일 “증권사 리포트와 평가대상인 기업의 갈등 문제 개선을 위해 협회 규정에서 제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기업들이 증권사 리포트에 세련되지 못하게 반응한 측면도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참여자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성명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접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정보 흐름이 전제되야 한다”며 “증권사 리포트에 대한 백가쟁명식 토론과 합리적 비판이 가능한 기반 위에서만 건전한 투자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는 지난달 교보증권이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종하자, 하나투어가 해당 애널리스트에 기업 탐방을 못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상장사가 증권사에 리포트에 반발해 논란이 됐던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자사에 불리한 보고서를 낸 토러스투자증권에 해당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