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급격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구두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소 부총리는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며 “지금까지 G20은 이런 변동성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아소는 “이번 G20 회의에서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조세 포탈을 폭로한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이라며 “‘파나마 페이퍼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하는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대책 수립에 훈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3.2% 급등했다. 미국 달러화당 엔화 가치가 109엔대 중반까지 후퇴하는 등 이번 주초까지 강세였던 엔고 현상이 진정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증시는 사흘째 올랐다.
그러나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엔화 가치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