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되는 OLED 디스플레이를 연간 1억대 수준으로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총 3조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애플은 삼성전자와는 달리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탑재를 고집해왔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애플과의 계약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충남 아산 A3공장에 대한 대규모 라인 증설 투자에 들어가기 위해 삼성엔지니어링과 마감공사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OLED를 양산해 갤럭시 라운드에 적용했고, 이어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갤럭시노트 엣지와 갤럭시S6 엣지 등에 공급하기도 했다.
블랙베리의 '프리브',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터보2' 등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농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중화권에서는 비보의 제품에 플렉서블 OLED가 적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