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시대] 진화하는 VR생태계, 물류관리서 시제품 제작까지 못하는 게 없네

입력 2016-04-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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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3차원 물류 관리 ‘첼로’·현대차 아이오닉 360도 홍보영상·벤츠는 가상 조립 프로그램 선보여

▲지난달 열린 ‘2016 국제전기차엑스포’ 기아차 부스에서 관람객이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프로젝트 쏘울’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IT(정보기술)·전자 업계를 중심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가상현실(VR) 기술이 제조와 물류, 유통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를 감상하는 등 일반소비자에게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일반 산업 현장에서 가상현실 기술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달 31일 가상현실 기반의 혁신적 창고관리 시스템 ‘첼로’를 선보였다. 그동안 물류창고는 물류 운영 전문가가 텍스트로 이뤄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을 파악하고 문제 발생 시 출장을 가야만 하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SDS는 새로운 창고관리 시스템 첼로를 통해 물류창고 데이터를 3차원으로 시각화하고 가상현실 기기를 접목,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창고 내 물류 적치율 및 재고 상황 등을 모니터링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가상현실 기술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의 360도 가상현실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아이오닉 가상현실 영상을 통해 소비자는 전시장에서 아이오닉 자동차를 실제로 타보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2016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VR시뮬레이터 ‘프로젝트 쏘울’을 공개했다.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소비자는 실제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주요 기술을 실행하는 듯한 체험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0월 가상조립 기술 등을 포함한 ‘산업 4.0’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작업자가 부품을 들고 조립하는 동작을 취하면 센서가 이를 인식해 화면에서 실제 조립하는 것과 같은 영상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회사는 조립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찾고 가장 효율적인 방식의 생산라인을 설치할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포드, GM 등도 시제품 디자인을 가상현실로 제작하는 등 개발단계부터 가상현실을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 3차원(입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데스크와 함께 디자인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은 디자인한 제품을 3차원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으로, ‘MS 홀로렌즈’라는 헤드셋을 쓰면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가 가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워킹 온 마르스(walking on mar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델은 기업용 가상현실 시장을 타깃으로 한 워크스테이션을 선보였다. 델은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워크스테이션이 자동차·과학기술·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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