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최초로 해외지수 파생상품인 유로스톡스50 선물이 상장되고, 독일 파생상품거래소에는 미니 코스피 200선물이 교차 상장된다.
20일 한국거래소는 유럽의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을 국내 증시에 상장하고, 미니 코스피 200선물을 독일거래소그룹의 파생상품거래소인 Eurex에 상장하는 교차 상장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유로존 12개국(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의 주요 섹터 주도주 50개를 대상으로 하는 지수다.
이날 계약 체결로 거래소는 사상최초로 해외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을 상장하게 됐다. 동시에 Eurex에 코스피 2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선물과 옵션 야간시장을 개설하게 됐다.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이 상장됨으로써 투자자들은 유로스톡스50 선물지수에 원화 승수(1만원)을 곱한 금액을 기준으로 거래하게 돼 유로화 환전이 불필요하게 됐다. 또한 상품명세를 Eurex에 상장된 유로스톡스 50 선물과 최대한 일치시켜 직접적인 가격 비교도 가능해졌다.
또 독일 Eurex에 미니 코스피200 야간 선물이 교차 상장되며 Eurex를 이용하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코스피200 관련 선물과 옵션을 동시에 거래할 수 있게 됐다. Eurex에 상장되는 미니 코스피200 야간 선물의 경우는 계약 크기가 1/5로 축소됐으나 코스피 200 선물과 기초자산이 동일한 상품이다. 지난 2010년 Eurex에 상장된 코스피 200 야간 옵션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로스톡스50 선물은 지난해 세계 주가지수 파생상품 거래 4위, 국내 투자자 해외파생 거래순위 1위를 차지할 만큼 인지도가 높은 상품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이번 계약으로 거래소는 아시아 파생 허브로의 도약기반을 마련했고, 국내 투자자들은 거래 비용 절감 효과를 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