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 중국 정식 출시 28일로 연기…왜?

입력 2016-04-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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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5와 LG 프렌즈(사진제공=LG전자)
‘LG G5’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있던 LG전자의 공격적 행보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21일 전자업계 및 LG전자의 공식 웨이보에 따르면 현지시각 20일 오전 10시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었던 G5의 출시일이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물량 공급 차질로 인해 28일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중국 주요 온라인 IT 매체 IThome은 “G5의 모듈화 디자인과 스냅드래곤820 수급 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5는 디바이스끼리 결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듈 방식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폰이다. 모듈 방식은 매직슬롯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 분리, 교체할 수 있다. 모듈과의 결합이 중요한 만큼, 프렌즈 제품 물량 공급에 차질이 있다는 분석이다.

‘스냅드래곤820’은 퀄컴의 모바일 프로세서(AP)다. 전 작인 스냅드래곤810의 경우 발열문제, 메모리 컨트롤러 문제에 따른 속도 저하 등의 문제로 인해 생산수율이 매우 낮아 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전작의 부정적 이슈를 해결하고,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7’,샤오미 ‘미5’ 등에 스냅드래곤820이 탑재되는 등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동안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늦은데나 유통망 축소 등 악재가 겹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대 수준으로 LG전자의 영향력이 큰 시장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의 시장인만큼 올해는 G5를 출시하며 재기를 노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정식 출시일이 연기되면서 사전 예약을 통해 제품을 기다리던 고객 이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부터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업체인 징둥이 G5의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출시 일정 연기 공지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징둥 홈페이지에 등록된 G5의 사전예약자는 35만4000명이다.지난 19일 오후 2시기준 24만명 수준이었다.

LG전자측은 “단순한 물량 공급 차질 문제일뿐, 스냅드래곤820 이슈와도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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