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리와 무관한 개인 목적", 한진해운 "매매 사실 사전 미통보"
한진해운 전 회장이었던 최은영<사진> 유수홀딩스 회장의 일가가 보유 중이던 온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팔았다.
한진해운의 최대 주주인 대한항공은 21일 한진해운의 특별관계자인 최 회장과 그의 자녀인 조유경, 조유홍 씨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96만7927주(0.39%)를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 일가가 매도한 주식의 가치는 이날 종가(2810원) 기준으로 27억여원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매각해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는 무관하게 개인 목적상 매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진해운 측은 "최은영 회장 측으로부터 이날 주식매각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사실 확인 후 절차에 따라 공시했다"며 "매매 사실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혀 몰랐으며 상의된 바도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은영 회장은 남편인 고(故) 조수호 회장이 2006년 11월 별세한 이후 2007년부터 곧바로 한진해운 수장 자격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한진해운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다 2014년 4월 한진해운 경영권을 조양호 회장에게 넘겼다.
이후 한진해운홀딩스 사명을 유수(eusu)홀딩스로 변경했다. 현재 유수홀딩스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음식점업과 프랜차이즈업을 추가해 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