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3·미래에셋), 장하나(24·비씨카드),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이정민(24·비씨카드), 김하늘(28·하이트진로)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골퍼를 배출한 이투데이·서울특별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골프대회가 또 다른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24일부터 이틀간 경기 여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3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스타를 양산해내며 스타 등용문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는 김세영과 장하나다. 두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했다. 지난 2004년 경기 여주CC에서 열린 이 대회 둘째 날 여자 초등부 경기에서는 당시 서울 반원초등학교 6학년이던 장하나가 김세영(당시 시흥초 6학년)을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12년이란 세월이 흐린 지금 두 선수는 나란히 세계적인 스타 선수로 우뚝 섰다. 2014년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과, LPGA 투어 최고 자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김세영은 지난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과 롯데 챔피언십, 그리고 블루베이 LPGA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은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달성, 지난해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장하나는 올해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맹타 본능을 터트렸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코츠골프 챔피언십과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을 달성,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소연은 누구보다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2003년과 2004년, 2005년, 2007년 등 무려 네 차례나 입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7년에는 대원외고 2학년 신분으로 이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정재은(27·비씨카드)도 이 대회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정재은은 세화여중 3학년이던 2004년 유소연에 한 타차 3위를 차지했고, 단체전에서는 유소연의 오륜중을 2위로 밀어내고 세화여중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두 선수는 2년 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새 강자로 떠오른 김하늘도 이 대회 출신이다. 김하늘은 서문여중 3학년이던 지난 2003년(15회 대회) 여자 중등부에 출전해 합계 144타로 유소연과 김인경(28·하나금융그룹)을 각각 2·3위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안았다.
김하늘은 올 시즌 JL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악사 레이디스 우승 포함 톱10에 4차례 진입, 88년생 동갑내기 이보미(혼마골프), 신지애(스리본드)와 함께 올 시즌 JLPGA 투어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 여왕을 노리는 고진영(21·넵스)과 이정민(24·비씨카드)도 이 대회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고진영은 지난 2007년(19회) 서울 용마초등학교 6학년 당시 개인전 2위에 올랐고,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여중부 2위를 차지했다. 첫 우승은 은광여고 2학년이던 2012년 대회에서 차지했다. 고진영은 이듬해 프로로 전향했다.
이정민은 2006년(18회) 여중부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박성현(23·넵스), 고진영과 함께 KLPGA 투어 새 여왕 자리를 다투고 있다.
그밖에도 맹동섭(29·상무), 유선영(30·JDX멀티스포츠), 장수화(27·대방건설), 정연주(24·SBI저축은행), 최운정(26·볼빅), 허윤경(26·SBI저축은행), 허인회(29·상무), 황아름(29) 등도 이 대회를 통해 성장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투데이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골프협회가 주관하며, 그랑프리골프, 니켄트골프, 미즈노, 볼빅, 에코골프, 혼마골프, LTC 트레이닝 아카데미가 후원사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