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0대 총선 참패 후 연일 혼란에 빠져 있는 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외부나 원로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날 열린 20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문제를 놓고 논의했지만 내부 인사보다 외부 인사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많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날 모임을 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외부 인사 영입 방안에 대부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다시는 친박이다 비박이다 이런 소리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 당파를 초월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외부 인물이 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김형오 전 국회의장, 야권 출신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당 일각에선 친박-비박 갈등 해소를 위해 비박계 의원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김관용 경북지사를 꼽기도 한다.
앞서 주일대사를 지낸 권철현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22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으로 한화갑 총재 이야기도 나오고 몇 사람 이야기가 나오더라”며 여권 내에서 몇몇 외부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