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 규제프리존 현장 행보…삼성ㆍ현대 등 참여 발전방향 간담회 열어
정부가 내년부터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에 1445억원을 투입한다. 또 규제프리존 내에 자율주행 실증존을 만들고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 있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업계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차를 핵심 신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에스엘, 이래오토모티브, 경창산업, 네이버, 엠씨넥스, 오비고 등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9개 기업과 전자부품연구원, 산업연구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등 연구소ㆍ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최근 테슬라ㆍ구글ㆍ애플 등이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스마트기기로 진화하는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부품업체 육성 및 기술개발 강화, 실증 환경 조성 및 테스트베드 확충, 신기술 개발을 위한 제도적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에 주 장관은 2017년부터 1455억원이 투입되는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자동주행기록장치 등 8대 핵심부품 및 시스템 개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규제프리존에 테크노폴리스ㆍ국가산단 등 도심로까지 포함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실증존)을 마련하고 첨단운전자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들의 자율차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발족한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업계 간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올해 하반기부터 70억원 규모로 융합형 연구개발(R&D) 과제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주 장관은 “신기술 제품 사업화를 가로막는 규제는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해소하고 신기술이 적용된 안전장치 탑재 시 보험료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평창올림픽 시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전기 자율주행차(수소전기 자율차)를 시승하며 기술 수준을 점검했다. 간담회 직후에는 대구 혁신브랜드 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해 민간 주도의 신산업투자 지원 방안에 대한 대구지역 기업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