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8)이 JLPGA 투어 사이버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준우승 소감을 밝혔다. (오상민 기자 golf5@)
“연장전은 생각도 못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ㆍ약 7억원)에서 후쿠시마 히로코(일본)와 연장전 접전 끝에 준우승한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의 말이다.
김하늘은 1일 일본 시즈오카현 미시마시의 그랜드필즈 컨트리클럽(파72ㆍ6562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후쿠시마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첫 홀 보기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경기를 마친 김하늘은 “연장전은 생각도 못했다. 3주 만에 시합이었기 때문에 이번 주는 톱10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럴 만도 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와 6타차였다. 역전 우승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김하늘의 플레이는 그의 겸손한 답변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보기 하나 없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그만큼 연장전 파 퍼트는 아쉬움으로 남을 일이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정확하게 쳤기 때문에 들어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연장전까지 갈 거라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2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하늘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1위에 올랐고, 상금순위와 평균타수에서는 각각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