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박태환 선수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주자고 호소했다.
박태환도 자신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큰절을 올렸다.
유정복 시장은 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약물 복용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러나 박태환 선수는 이미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았으며 국내외 이와 유사한 이중 처벌 사례에서 규정을 변경해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던 선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태환 선수에게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라며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전향적 판단을 해주길 머리 숙여 호소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베이징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미터 결승, 당당히 1위로 골인하며 환호하던 박태환 선수의 모습을 기억하십니까?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온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던 그날의 감동을 저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라며 "리우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세차게 물살을 가르는 박태환 선수의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아울러 그는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만 박태환 선수를 믿어 주십시오. 그동안의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대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들께서도 전향적 판단을 해 주시길 머리 숙여 호소 드립니다"라고 다시 한 번 역설했다.
박태환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수영선수이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성적이나 결과로 말씀드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많은 국민 여러분이 제가 수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국가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말과 함께 단 상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큰 절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