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왕 박성현(23ㆍ넵스)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5일부터 나흘간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미라이시의 이바라키골프클럽 히가시 코스(파72ㆍ6605야드)에서 열리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ㆍ약 12억원)에 세계랭킹 상위 자격(2015년 12월 31일 시점 30위 이내)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올 시즌 박성현은 미국과 국내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도 연속 우승, 상금순위와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확인했다. 박성현은 JTBC 파운더스컵 공동 13위, 기아 클래식 공동 4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6위를 차지, 한국 여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다운 기량을 펼쳐보였다. 특히 박성현은 매 라운드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선보여 현지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JLPGA 투어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JLPGA 투어 상금순위 1ㆍ2위 이보미(혼마골프)와 김하늘(이상 28ㆍ하이트진로)을 비롯해 LPGA 투어 상타왕 렉시 톰슨(미국), 일본의 자존심 와타나베 아야카, 우에다 모모코, 하라 에리나, 류 리쓰코(이상 일본) 등 JLPGA 투어 대표 주자들이 총 출전한다.
무엇보다 한ㆍ미ㆍ일 3국의 장타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톰슨과 박성현은 미국과 한국 투어의 장타왕으로서 앞서 열린 LPGA 투어 3차례의 대회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거기에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뛰는 와타나베가 가세, 각국의 자존심을 건 장타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와타나베는 지난해 JLPGA 투어 장타왕이다.
올 시즌 JLPGA 투어를 양분하고 있는 김하늘, 이보미와의 진검승부도 관심사다. 김하늘은 올 시즌 JLPGA 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악사 레디이스 우승 포함 5개 대회에 톱10에 들며 이보미를 제치고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1위에 올랐다. 상금순위와 평균타수에서는 이보미에 이어 2위다.
이보미는 올 시즌 5개 대회에 나와 PRGR 레이디스컵 우승 포함 전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상금순위와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한편 이 대회는 2008년 도쿄 요미우리컨트리클럽에서 첫 대회를 치러 후쿠시마 아키코(일본)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2009년부터는 대회장을 지금의 이바라기골프클럽으로 옮겼다.
안선주는 2011년과 2012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엔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