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다의 말과 이들의 삶을 다룬 방송 소식을 접하면서 그리고 11일 11회 입양의 날을 앞두고 떠오르는 스타들이 있다.
지난 2006년 3231명에 달하던 입양 아동이 2014년 1172명(국내 입양 686명, 국외입양 535명)으로 감소하는 등 여전히 입양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우리 상황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스타들의 입양과 입양에 대한 입장은 일반인의 입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입양 문화를 활성화하는 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입양했다고 하면 왜 칭송받는지 솔직히 나는 반감이 든다. 내 딸들은 나를 있게 해준, 살게 해준 사람들이다. 아니었으면 너무 힘들어서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탤런트 이아현이다. 2007년 첫째 딸 유주(9)를, 2010년 둘째 딸 유라(6)를 입양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는 이아현은 입양을 특별한 선행으로 보는 시각을 부정하며 입양으로 가족이 된 두 딸이 자신의 삶을 버티게 한 힘과 행복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공개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며 입양문화를 활성화한 스타도 있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다. 예진, 예은 두 딸을 입양한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입양은 가정이 절실하게 필요한 아이에게 울타리를 쳐주는 것이며 새 가족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새 가족이 생기면서 아이가 사랑을 알게 되고 다른 가족도 입양한 아이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닫는다”며 입양의 의미를 설명한 뒤 “저희가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에 비밀 입양이라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비밀입양은 아이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부모야 본인이 선택을 한 거지만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은 비밀 입양을 할 경우 숨겨야만 하는 음지가 생기는 것이다”라고 공개 입양 이유를 밝혔다. 또한, 신애라는 "아이도 낳아보고 입양도 다 해봤는데 그 사랑은 정말 똑같다. 특히 나처럼 갓 낳은 아이를 입양하는 건 걱정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건 칭찬받을 일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차인표 신애라 입장을 같이한 스타는 바로 딸을 입양해 잘 키운 중견 가수 조영남이다. “아이를 입양한 것은 세상의 빚을 갚는 심정이었어요. 또한, 아이를 공개 입양한 것은 입양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려고 한 거에요. 결과적으로 입양사실을 공개한 것이 아이를 밝게 키운 것 같아요. 전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받아요.”
입양과 함께 입양 관련 단체 홍보 대사나 대회활동으로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스타들도 있다. 두아이를 입양해 키우면서 입양홍보대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연극인 윤석화는 “우리사회에서 입양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요. 외국의 사례나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정말 아이들이, 생명이 크는 것은 사랑이 가장 우선입니다. DNA(혈연)보다 더 중요한 게 사랑이고,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도 해외로 입양 가고 국내 입양이 좀처럼 잘 활성화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조금 안타깝죠”라며 입양이 활성화되지 않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이밖에 자녀들을 입양해 키우는 스타로는 혼혈아 딸을 입양한 중견 연기자 송옥숙을 비롯해 입양한 딸을 잘 키워 결혼까지 시킨 중견 코미디언 엄용수, 개그맨 이옥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