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전후해 상승세를 보였던 국민의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3.1%p)에 따르면 5월 첫째주 국민의당 지지율은 18%로, 새누리당(32%), 더불어민주당(22%)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총선 직후 기록한 최고치(25%)에서 2주 연속 하락한 결과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전체 28개 의석 중 23개를 휩쓸었던 호남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호남 지지율이 14.8%나 급락한 35.8%로 더민주(35.3%)와 거의 차이가 없었고, 갤럽 조사에서도 전주 48%이던 지지율이 40%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갤럽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서울지역 지지도는 지난주 28%로 새누리당(27%), 더민주(25%)를 모두 앞섰으나 이번 주엔 17%로 전주대비 11%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새누리당(28%), 더민주(27%)에 모두 밀렸다.
전문가들은 양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국민의당으로 옮겨온 경우가 많은 만큼 충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국민의당 지지기반을 흔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당은 일희일비하기보다 당 조직 정비와 정책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남은 연휴 기간 휴식을 취하고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당직개편과 당 조직 정비, 20대 국회 개원 준비 등 정국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역구인 광주와 전남 목포에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직개편 결과는 이르면 오는 9일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