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8ㆍ혼마골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세계랭킹 3위 렉시 톰슨(미국)이 독주 체제를 갖춘 가운데 이보미의 추격전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보미는 7일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미라이시의 이바라키골프클럽 히가시 코스(파72ㆍ6605야드)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ㆍ약 12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이보미는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와타나베 아야카(일본)와 공동 2위를 마크했다. 단독 선두 톰슨(13언더파 203타)과는 5타차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이보미는 와타나베, 야오 포에베(대만)와 마지막 조로 출발, 5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살얼음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이보미는 6번홀(파3)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 초반부터 단독 선두로 올라선 톰슨을 압박했다.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맞바꾸며 2언더파를 유지했다.
올 시즌 JLPGA 투어 5개에 출전한 이보미는 PRGR 레이디스컵 우승 포함해 전부 톱10에 진입하며 상금순위와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은 2위다. 세계랭킹은 15위(한국 선수 8위)로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한 타를 줄인 배희경(24)과 공동 8위를 마크했다.
신지애(28ㆍ스리본드)는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는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JLPGA 투어에 처녀 출전한 박성현(23ㆍ넵스)은 버디 3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 첫 오버파 스코어다. 중간 합계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안선주(29)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로 아마추어 최혜진(학산여고2)과 공동 19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