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2일 당 쇄신 차원에서 전날 제시한 ‘투트랙’ 방안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의 입김이 영향을 미친다는 논란에 “혁신안은 땜질식 미봉책이 아니라 당 재창조와 정권 재창출의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혁신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지만, 정말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4선 이상 중진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고 외부인사를 모셔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를 두고 쇄신에 대한 당내 염원과 달리 ‘땜질식’으로 흘러가다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쏟아졌다.
정 원내대표는 4.13 총선 참패에 대한 ‘친박 책임론’에 대해 “새누리당에 친박이 몇명 있나. 70~80명인데 그 사람들 다 책임이 있나”라며 “지도자급은 책임 있는지 몰라도 이른바 친박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무슨 책임이 있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친박계가 무슨 떼로 몰려다니면서 나쁜 짓을 했냐”며 “전당대회에 친박계가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친박은 책임’이라는 등식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