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포수 양의지(사진)에 이어 최재훈까지 부상에 빠지면서 두산 베어스가 포수 비상에 걸렸다. (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포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자 육성선수 출신 최용제(25)가 전격 포수 미트를 잡고 홈베이스를 지켰다. 포수 출신인 홍성흔까지 대기에 나섰다.
최용제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홍익대 출신인 최용제는 2014 육성선수로서 두산에 입단했다.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것은 물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두산의 주전 포수 양의지(29)는 무릎과 허리에 통증을 호소, 전날 SK 와이번스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전날 SK전에 양의지 대신 포수로 선발 출전한 최재훈(27) 역시 왼쪽 유구골(손바닥 밑부분) 골절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용제에 대해 "수비는 물론 방망이도 괜찮다고 하더라. 차분하게 잘 친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주전 포수 양의지 상태에 대해서는 "어제는 아예 못 뛰었는데, 오늘 경기에는 후반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주전 포수 줄부상 탓에 포수 출신인 홍성흔에게 포수 수비 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