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소설 ‘채식주의자’로 작가 한강과 함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공동 수상한 번역자 데보라 스미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미스는 21세 때까지는 모국어인 영어만 할 줄 아는 이른바 ‘모노 링구얼’이었다. 영국 캠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문학 수업을 접한 뒤 번역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영국에 한국어를 전문 번역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어를 선택하고 한국어를 공부했다.
데보라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했지만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한다.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21세 이전에는 한국 음식을 먹어본 적도, 한국 사람을 만나본 적도 없었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분명 문학이 있을 거다. 번역할 때 다른 언어보다 경쟁이 적을 거다”라는 단순한 이유에서 한국어 번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런던대학에서 한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기도 한 데보라 스미스는 아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를 설립하고, 북한 작가 작품의 익명 출판을 추진하는 등 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