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새로운 경영 전략으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이 미국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의 호텔 경영 노하우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객실과 부대시설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 업스케일 호텔로서 서울 남대문의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외 관광객 수요를 노린다.
2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이 공식 개관식 및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폴 캐닝스(Paul Cannings)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총 지배인, 라지브 메논(Rajeev Menon)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했다.
이 호텔의 소유는 KT&G이며 위탁 운영은 미국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서 맡았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은 곳곳에 KT&G의 개성을 녹여낸 디테일로 숙박객의 만족도를 꾀하고 있다. 최근 국내 호텔의 흡연 객실에 대한 제약이 커진 상황에서 코트야드 남대문은 까다로운 허가를 거쳤다. 48개룸, 2개층이 흡연 객실이며, 총 3개의 흡연부스를 마련했다.
이호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세일즈 과장은 “흡연을 즐기는 유커 등 단체 관광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의 흡연부스는 뛰어난 터보 환기 시스템을 갖췄으며, 이는 KT&G만의 환기 기술 노하우를 녹인 것”이라며 “판교, 타임스퀘어 영등포 등 여타 코트야드 브랜드와는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매 객실마다 인삼밭 그림 액자가 배치됐으며, 은은한 인삼향이 객실 곳곳에 베어난다. 한국인삼공사의 홍삼 브랜드 정관장 상품 역시 배치됐으며, 호텔 로비에서 일반 면세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 제공한다. 또, KT&G의 화장품 계열사인 소망화장품 제품이 객실 어메니티로 배치됐다.
판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개관한 이 브랜드는 서울 남대문에 자리해 서울 명동, 덕수궁, 시청 등 국내 대표적 관광지와 인접했다. 육각형의 외관을 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은 남대문과 서울N타워를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이 호텔은 객실과 부대시설 등 운영에 있어 효율성을 꾀하는 업스케일 브랜드인 가운데, 남대문 스위트룸의 경우, 고급스러운 객실 조건을 자랑한다. 25평의 객실과 연결되어 있는 야외 가든 테라스는 25명 가량 수용 가능하며, 브라이덜 샤워 등 소규모 파티에 적합하다.
라지브 메논 COO는 “한국은 아시아 내 관광지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리어트는 글로벌 브랜드로 지위가 있으며, 높은 선호도를 갖고 있다. 앞으로 한국에서 관광, 투숙 수요가 커지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가 판교, 타임스퀘어 영등포에 이어 세번째로 비즈니스급 브랜드인 코트야드 메리어트를 서울 남대문에 내놓았다. 5400만명의 메리어트 글로벌 멤버십을 바탕으로 유커 유입을 높이는 등 호텔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 KT&G의 탄탄한 먹거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