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 “스마트워치, 성장세 둔화”… 배터리ㆍ호환성 문제

입력 2016-05-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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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 지연도 한 몫

▲애플워치. 블룸버그

스마트워치가 배터리 용량과 호환성 제한 등 문제점과 신제품 출시 지연까지 겹치면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정부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스마트워치 시장의 변화 추세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고 있고,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하고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신규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올해 1분기 410만 대로 전년 동기(130만대)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전 분기(810만 대)보다는 약 50% 급감하면서 올해 들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시장점유율 1위인 애플의 출하량 감소를 그 원인으로 지적했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2분기 출시 이후 분기마다 400만∼500만 대가 출하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220만 대에 그쳤다.

다만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2에 힘입어 올해 애플의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1천400만 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선 올해 1분기 성장 둔화는 시장점유율 1·2위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된 영향이 크지만, 전반적인 시장 수요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스마트워치는 아직까지 스마트폰의 보조 디바이스 역할이 크다”며 “대중화를 위해서는 한계점으로 지적된 배터리 용량 부족, 활용할 수 있는 앱 개발, 디바이스 간 호환성 문제를 해결이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