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볼보·푸조·피아트·포르셰 등“참가비용 대비 경제적 효과 적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16년 부산국제모터쇼’가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그러나 격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쌍용차를 비롯해 혼다, 푸조, 볼보, 크라이슬러 등 일부 수입차들은 만날 수 없다. 대신 이번 행사가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현대ㆍ기아차와 한국GM·르노삼성차가 주목받는 국산 브랜드의 향연(饗宴)이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 브랜드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5490대)를 기록한 데 힘입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으로 흑자도 달성했다. 그러나 2014년에 이어 이번에도 부산모터쇼에 불참했다. 모터쇼 불참과 관련해 쌍용차 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014년 전시회 때 빚어진 쌍용차 홀대와 무관하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행사를 주관하는 벡스코는 전시장 배정 홀대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와 같은 전시장 배정, 그리고 올해 모터쇼에 처음 선보이는 오프로드쇼 주관을 쌍용차에 맡기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쌍용차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기존 라인업 외 시선을 끌 만한 신차가 없다는 점도 불참 사유로 지목하고 있다. 10일 남짓 펼쳐지는 행사에 차량 전시와 전시부스 설치, 인력 동원 등에 최소 수십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느 점도 부담을 안긴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 비용 대비 경제적 효과가 미흡하다는 판단에서 일부 수입차 업체들도 지난 행사에 이어 올해에도 불참했다. 불참 업체는 혼다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한불모터스(푸조·시트로엥), FCA코리아(피아트·크라이슬러), 포르셰코리아 등이다.
무엇보다 부산모터쇼가 국제적 인지도 평가에서 미흡다는 지적이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세계 처음으로 공개(월드 프리미어)되는 신차는 5대 남짓이다. 앞서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 112대의 차량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모터쇼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번째 모델 ‘G80’를 비롯해 현대차 3개 차종, 신형 ‘모닝’ 등 기아차 1개 차종, ‘만(MAN)트럭’ 1개 차종 등 5개 차종이 첫 선을 보인다. 만(MAN)트럭을 제외하면 현대ㆍ기아차로 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