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인큐베이팅 나선 금융사들, 기술 사업화에 올인

입력 2016-06-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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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핀테크’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단순히 자금 지원에 머물던 과거와 달리 금융그룹 차원에서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에 나서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금융사는 별도의 지원 전담조직을 만들어 핀테크 스타트업이 확보한 기술의 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금융사들이 핀테크 기술 사업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비대면채널 및 모바일결제 시장 등이 확대되면서 금융 트렌드가 변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초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스타터스 밸리’를 본격 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 ‘KB핀테크HUB센터’ 출범과 동시에 추진 된 이 프로젝트는 KB금융그룹 계열사와 연결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두루 갖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입주공간 제공 및 투자연계, 멘토링, 제휴 사업 추진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KB금융은 이달 초 제휴형 KB스타터스 ‘터치웍스’, ‘락인컴퍼니’, ‘센드버드’, ‘라인웍스’를 선정해 국민은행, 국민카드 등 계열사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휴 파트너로 참여시켰다.

신한금융은 대표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신한 퓨처스랩’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신한금융그룹 전 계열사가 참여해 핀테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혁신적인 기술을 금융서비스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모델이다.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퓨처스랩의 2기로 국내 핀테크 기업 16개사를 선정했다. 신한퓨쳐스랩 2기 참여 기업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 P2P대출, 블록체인, 외환송금,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온-오프라인연계(O2O) 등 다양한 핀테크 기술이 포함됐다.

하나금융은 KEB하나은행을 중심으로 계열사와이 업무 연계를 통해 핀테크 기업의 기술 구현에 힘쓰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 은행권 최초로 핀테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1Q 랩’을 설립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위닝아이’, ‘센트비’, ‘원투씨엠’, ‘페이게이트’ 등 4개 핀테크 기업과 업무제휴를 통해 실제 금융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의 사무공간 무상제공 및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우리핀테크나눔터’를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서울시 영등포구에 330.5㎡(약 100평) 규모로 나눔터 공간을 넓힌다. 이곳에는 총 30석의 오피스 공간, 회의실, 네트워킹 공간 등 새로운 시설이 확충된다. 또한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보강한다.

이밖에 농협은행은 최근 ‘NH핀테크지원센터’에서 멘토링 1호 기업(기브텍)을 배출했다. 기브텍은 NH핀테크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전자문서 송금플랫폼인 두리안의 사업화에 성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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