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수락산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학봉(61)이 수락산을 찾아 현장 검증을 실시한 가운데, 경찰은 이 범행을 ‘묻지마 범죄’가 아닌 ‘강도 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3일 서울 노원 경찰에 따르면 현장 검증에 앞서 김학봉은 경찰에 “배가 고파 밥이라도 사 먹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진술과 피해자 A씨의 몸에 난 상처를 근거로 경찰은 이 범행을 '묻지마 살인'이 아닌 '강도 살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흉기에 찔려 복부와 어깨에 생긴 상처가 얕고, 목에 생긴 상처는 깊은 것이 의문을 갖고 김학봉에게 집중적으로 추궁한 결과 "배가 고파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김학봉이 돈을 빼앗기 위해 흉기로 복부와 어깨를 찌르며 위협하다가 A씨가 소리를 지르자 목을 찔러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학봉은 3일 오전 유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서울 노원구 수락산 등산로에서 담담하게 현장검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