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LG전자 구미사업장 방문… 충격·진동·고온 가혹실험 모두 통과해야 ‘OLED’
◇컨베이어 벨트 위 ‘15분간 에이징 테스트’=OLED TV는 구미사업장 A1동, A2동, A3동 등 3개 건물 가운데 A3동에서 생산되고 있다. A3동은 OLED TV뿐 아니라 LCD TV, 미니빔 TV, 모니터 등 홈엔터테인먼트 분야 제품들을 생산한다. A3동의 연면적은 12만6000㎡ 규모로, A3동에는 4개의 TV 생산라인을 포함해 제품 시험연구소, 자재창고 등이 있다.
OLED TV 생산라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의 에이징 테스트(가속시험)다. 생산라인 근무자는 15분 동안 화면이 정상적으로 켜져 있는지, 색상이 균일한지 등 제품의 초기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한다. 이 같은 철저한 품질검사를 위해 플로우 방식과 팔레트 방식을 모두 사용하는 LCD TV 생산라인과 달리 OLED TV는 팔레트 방식으로만 생산된다.
팔레트 방식은 각각의 팔레트에 올려진 제품을 생산라인 근무자가 확인한 후 다음 구간으로 넘기는 방식으로, 팔레트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라인 근무자가 제품의 앞뒤·양옆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측면부를 확인하는 공정부터 충격검사, 자연색검사, 기능검사, 외관검사 등을 거치는 총 15분 동안 제품의 화면은 계속 켜져 있다.
현재 LCD TV의 경우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는 에이징 테이트를 하지 않지만 약 10년 전 LCD TV가 처음 나왔을 때도 지금의 OLED TV와 같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에이징 테스트를 진행했다.
1층과 2층에 각각 위치해 있는 기능시험실은 검사조건에 따라 상온시험실, 고온시험실, 음질시험실 등으로 구분돼 있다. 상온시험실은 TV의 기능, 소비전력 등을 점검한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이 나오면 전원을 껐다 켜는 것부터 스마트 기능들까지 하나하나 구현하며 검사를 마치는데 나흘 정도 걸린다.
2층 고온시험실에서는 40도가 넘는 고온의 환경에서 제품 기능을 하나하나 확인한다. 신제품의 경우 7일 밤낮을 고온시험실에서 품질시험을 거쳐야 한다. 기존 제품들도 무작위로 한 달에 한 번씩 고온시험실에서 최대 168시간 품질시험을 받아야 한다.
음질시험실에서는 완벽히 밀폐된 공간 안에서 가장 큰 소리부터 음소거 직전의 가장 작은 소리까지 점검한다. 잡음은 물론 소리 크기에 상관 없이 음색의 변화가 없는지 확인한다. 화질이 좋아지는 만큼 음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기 때문에 음질 또한 철저히 검사한다.
TV·모니터생산FD담당 이병철 상무는 “프리미엄 TV란 단순히 가격이 높은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에게 프리미엄의 진정한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품질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