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을 기록한 쿠티뉴의 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이 아이티를 큰 점수차로 눌렀다.
브라질은 9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란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B조 2차전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7대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브라질은 아이티에 시종일관 공세를 퍼부으며 7골을 뽑아냈다. 지금까지 치러진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예선 경기 가운데 최다골이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결장한 가운데, 조나스가 원톱을 맡았다. 윌리안과 쿠티뉴는 각각 좌우 측면에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아우구스토, 카세미루, 엘리아스 등 3명이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는 루이스, 마르퀴뇨스, 지우, 알베스였다. 골문은 앨리손이 지켰다.
예상대로 브라질이 매섭게 공격했고,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사실상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첫 골의 주인공은 쿠티뉴였다. 루이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쿠티뉴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로 골을 연결했다.
전반 28분에도 쿠티뉴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우측면부터 알베스-조나스로 이어진 패스가 쿠티뉴로 이어졌고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대0을 만들었다. 알베스는 6분 뒤인 전반 34분 아우구스토의 헤딩골을 도왔다.
전반을 3대0으로 마친 브라질은 조나스 대신 20세의 신성 가브리엘을 투입해 시험 가동했다. 아이티는 크게 지고 있음에도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맞섰지만 오히려 일격을 당했다.
브라질의 둥가 감독의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14분 가브리엘이 추가골을 넣은 것. 카세미루 대신 투입된 루카스 리마도 후반 22분 브라질의 다섯 번째 골을 선물했다. 후반 40분에는 아우구스토가 6번째 골을 작렬했다.
승부의 추가 기울자 관심은 쿠티뉴의 해트트릭 여부에 쏟아졌다. 쿠티뉴는 후반 추가시간 마침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후반 25분에는 마셀린이 아이티의 코파 아메리카 출전 역사상 첫 골을 넣었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